[성남] 오는 15일 광복절을 기념해 성남지역의 독특한 골목문화를 되살리자는 '8·15 골목문화 축제"가 준비되고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산비탈을 깎아 도심 군락을 이룬 성남은 인구 94만명의 준광역도시.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사이의 수많은 골목들은 철거민의 대규모 이주에서 출발한 성남의 역사와 삶의 현장을 이번 축제를 통해 고스란히 보여준다.

   축제구역은 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수정구 종합시장안 중앙극장 옆 일명 '청바지 골목"이다. 15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줄을 잇는 이번 골목축제는 수정구 청소년 어울마당 프로그램으로 성남 시립청소년수련관(관장·이춘)이 주관하고 성남청소년문화기획단 '코드"와 문화집단 '그 남자의 이벤트 홀"이 공동 기획한 행사다.

   시민들이 오가며 참여할 수 있는 물감 장난, 네일 아트, 소원 풍선만들기, 1일 장터, 영화상영등이 종일 열리며 낮 12시 개막 선포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무대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특히 청소년 문화를 상징하는 힙합댄스와 에그댄스등이 이어지고 오후 7시 실내 이벤트공간으로 인디 밴드 공연, 헤어 메이크업 쇼, 호러파티등이 열린다.

   축제추진위원장 이은표(37·그남자의 이벤트 홀 대표)씨는 “술 문화로 대표되는 유흥골목 문화를 극복하고 청소년 테마 거리로 골목을 하나씩 바꾸자는 것이 행사 취지”라고 설명하며 “골목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행사를 준비해 건전한 시민문화를 만드는 당당한 주체가 청소년이라는 것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