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경기도내 스키장과 빙상장 등 동계 체육시설에 대박 조짐을 안겨주고 있다.
겨울스포츠 성지인 강원도내 시설이 올림픽 개최로 일반인 이용이 제한됨에 따라, 도내 스키장들이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 설 연휴에도 대박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관련 업계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3일 경기도와 한국스키장경영협회 등에 따르면 도내 실외 스키장은 광주 곤지암리조트, 포천 베어스타운, 지산포레스트리조트, 양지파인리조트, 스타힐리조트 등 5곳이다. 이들 스키장은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한파와 미세먼지 경보로 내장객이 줄면서 애로를 겪어 왔다.
하지만 강원도 스키장들이 올림픽 개최로 일반 영업을 중단하자, 도내 스키장들에 이용객들이 몰리고 있다. 예년 대비 20%가량 고객이 증가했다는 전언이다.
실제 베어스타운은 공격적인 온라인 마케팅으로 지난해 300여건에 불과했던 객실 패키지 상품 판매 건수를 600여건으로 끌어올렸다.
베어스타운 관계자는 "날씨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한동안 매출이 감소했으나 올림픽 시작에 때 맞춰 설 연휴까지 겹쳐 예약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회원 대상 스키 대회를 마련해 즐길거리를 이용객에게 선사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곤지암리조트는 방문객이 증가하며 덩달아 인근 스키 렌털숍도 연휴 대목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광주의 한 렌털숍 관계자는 "주말엔 100여명이 장비를 빌려가고 있다"며 "연휴 동안 리조트 숙박 예약이 늘었다고 하니 장사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들의 선전에 힘입어 수원 탑동 소재 아이스하우스와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 등 도내 빙상장 방문객 수도 일 평균 30~50% 증가했다. 평소 방문객이 100여명 수준이던 아이스하우스는 최근 하루에만 300명이 넘는 인원이 찾아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