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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페어 알리오나 사브첸코-브루노 마소 금메달. 렴대옥-김주식 13위. 15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북한의 렴대옥과 김주식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김주식이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렴대옥-김주식은 15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3.65점 예술점수(PCS) 60.58점으로 합계 124.23점을 받았다.

두 선수는 지난 14일 쇼트프로그램에서 기록한 69.40점을 합쳐 총점 194.63점을 얻었다. 지난달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땄을 때 받았던 총점 184.98점을 뛰어넘어 커플 결성 이후 최고점을 수립했다.

전날 비틀즈의 '어 데이 인 더 라이프(A Day in the Life)'에 맞춰 경쾌하고 세련된 연기를 선보인 렴대옥-김주식 조는 이날 캐나다 퀘벡 출신 가수 지네트 르노의 샹송 'Je ne suis qu'une chanson' 서정적 선율에 따라 연기를 시작했다.

더블 악셀과 스로우 트리플 살코, 스로우 트리플 루프 등의 어려운 점프를 마치고 둘이 한 몸처럼 도는 페어 콤비네이션 스핀을 끝으로 4분40초 연기를 마치며 클린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캐나다 출신 브루노 마르코트, 그리고 북한의 김현선 코치도 상당히 기뻐했다.

경기 후 김주식은 "경기 때 몹시 긴장했는데 들어가니까 우리 조국의 응원단과 남녘 동포들 마음 맞춰 응원해 큰 힘이 됐다. 남측 인민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드린다"며 "응원 소리 듣는 순간 흥분됐고 힘이 더 났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피겨 페어에서는 독일의 알리오나 사브첸코-브루노 마소가 총점 235.90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로빈 졸코비와 짝을 이뤄 2010 밴쿠버 올림픽과 2014 소치 올림픽에서 연달아 동메달을 땄던 사브첸코는 마소로 파트너를 바꾼 뒤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중국의 수이웬징-한콩은 총점 235.47점으로 2위에 그쳐 은메달에 머물렀고, 단체전을 통해 이미 금메달을 하나 수확한 캐나다의 메건 두하멜-에릭 래드포드 조가 230.15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김지혜 인턴기자 keemjy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