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최근 '도로에 염화칼슘 흔적이 사라지지 않아 가루가 날리는 등 건강에 좋지 않다', '눈이 조금만 와도 시가 염화칼슘을 대량 살포하고 있다'는 민원이 폭주하자 이례적으로 이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시흥시는 19일 도로에 남아 있는 하얀색 가루 등은 염화칼슘이 아닌, 소금의 흔적이라고 밝혔다.

또 올 겨울 소량의 눈이 내린 뒤 급격하게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면서 도로 결빙에 따른 사고 위험이 높아 많은 양의 소금이 사용됐지만 대량 살포는 아니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도로제설을 위해 올해 염화칼슘이 아닌 소금 4천100t을 구매했고 이날 현재까지 3천153t을 살포했다.

이는 지난해 살포한 약 3천200t과 비슷한 수치다.

시는 제설제로 염화칼슘이 아닌 소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염화칼슘이 아닌 소금을 선택한 이유는 예산 절감을 위한 선택이었다"며 "소금은 t당 7만원 상당으로, 염화칼슘 t당 20만원 보다 저렴해 예산절감에 큰 효과가 있다"고 해명했다. 예산 절감과 함께 염해 피해는 같지만 화학적 측면에서 소금이 염화칼슘보다 환경피해가 적다는 게 시의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이어 "올해 시흥지역의 경우 소량의 눈이 산발적으로 많이 내렸고 기온이 영하권으로 크게 떨어지면서 소금 사용이 증가했다"며 "염화칼슘이 소금보다 제설작업에 탁월하지만 환경적으로나 예산 절감 차원에서 소금을 택했다. 많은 민원이 제기되고 있지만 도로 결빙 등 안전사고를 대비한 최소한의 행정이었다"고 말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