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24년 독주… 실격만 안하면 '금메달'

심석희(한국체대)-최민정(성남시청)-김아랑(한국체대)-김예진(한국체대 입학예정)이 나선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일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ｍ계주 결승에서 4분07초36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하며 2연패에 성공했다. 강릉/강승호기자[e-mail]

한국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대표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강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여자 계주 대표팀은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7초36의 기록으로 우승, 이 종목 5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3000m 계주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열린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는 한국이 출전하지 않았지만, 전이경을 앞세워 한국이 처음 출전한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한국의 독주가 이어졌다.

한국은 릴레함메르를 시작으로 1998년 나가노,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2006년 토리노까지 이 종목 4연패를 달성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에도 한국은 결승에서 중국과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인 끝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5연패를 자축하는 세레머니를 했지만, 실격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 대표팀은 4년 뒤 소치올림픽에서는 심석희의 인상적인 막판 스퍼트에 힘입어 실격당한 중국을 뒤로 하고 금메달을 되찾아왔다.

여자 계주팀은 출전한 모든 레이스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실격'이라는 변수가 없는 이상 무조건 우승하다 보니, 은·동메달 없이 금메달만 5개를 따냈다.

이번 결승에서도 대표팀은 24년째 '클래스'가 여전하다는 것을 금빛 질주로 증명해냈다.

/양형종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