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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한국체대)-최민정(성남시청)-김아랑(한국체대)-김예진(한국체대 입학예정)이 나선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일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계주 결승에서 4분07초36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하며 2연패에 성공했다.강릉/강승호기자kangsh@kyeongin.com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심석희가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심석희와 김아랑, 최민정, 김예진, 이유빈이 팀을 이룬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심석희는 금메달을 확정한 뒤 방송 인터뷰에서 "계주 경기를 하기까지 많이 힘든 부분도 있었다"며 "1500m가 끝나고 제가 좋은 성적을 냈을 때보다 더 많은 분이 응원을 해주셔서 느낀 부분이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림픽 개막을 불과 20일 앞두고 코치에게 폭행을 당하는 아픔을 겪은 심석희는 그 여파 때문인지 500m 예선에서 탈락했고, 1500m 예선에서 넘어지는 등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계주 금메달로 22일 1000m에서 2관왕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심석희는 "많이 응원을 보내주셔서 다 같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이유빈, 김예진 등 어린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고 노력도 해서 얻은 결과"라고 기뻐했다.

'맏언니' 김아랑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다 함께 시상대 올랐던 기분을 후배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했는데 그대로 이뤄져서 너무 좋다"며 "다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보여드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