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성공 디딤돌 청년인턴' 50→80명으로 늘려 시행
인턴 정규직 채용기업 6개월간 최저임금 50% 내 지급
일하기좋은 검단산단 출퇴근버스·기숙사비 일부혜택
경력단절녀 외식조리 양성, 노인·장애인 사업도 확대
고용노동부 일자리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인천 서구가 올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서구의 '일자리 창출 종합 계획'을 보면 청년취업 지원 대책 강화가 눈에 띈다.
구는 만 29세 이하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취업 성공 디딤돌 청년 인턴' 사업을 올해도 진행한다. 사업 참여 대상자 수가 지난해보다 30명 증원된 80명으로 확대, 조정됐다.
구는 올해부터 새 지원책을 시행한다. 청년 인턴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기업에 6개월간 최저 임금의 50%(78만6천890원)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또 정규직이 된 청년 인턴을 6개월 이상 채용한 기업에 1회에 한해 고용 장려금으로 30만원을 지급한다. 청년 인턴 사업과 관련 구는 공공 기관 행정 인턴 근무 기간을 기존 5개월에서 3개월로 축소하고, 취업 상담과 멘토링 등 지원책을 강화했다.
구 관계자는 "청년 인턴 사업 참여자 중 공공 기관 근무 환경에 적응 또는 안주하면서 제조업체 등 민간 기업으로의 취업을 자발적으로 회피하는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했다"며 "올해부터 사업 참여 기간 등을 변경하고 기업 지원금을 확대해 청년에게는 직업 실무 능력 향상 기회를 주고 기업에는 청년층 고용 기회를 확대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청년층 직업 지도 프로그램도 서구의 특화된 사업 중 하나다. 서구에 있는 특성화고 3학년 취업준비생과 일반계고 졸업 예정자 중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특성화고 직업 지도 프로그램으로 구는 인천보건고, 인천디자인고, 강남영상미디어고, 인천세무고, 한국주얼리고 등 5개교를 대상으로 취업 특강과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반계고 취업 희망자를 위한 뉴스타트 프로그램은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진행된다.
인문계고교 졸업 예정자 중 대학 진학이 아닌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
중소기업 취업 지원 사업으로 구는 만 18세 이상 34세 이하 미취업 청년을 고용 안정 정보망(워크넷)을 통해 정규직으로 채용한 기업에 월 임금 50% 범위에서 6개월간 매달 60만원씩 지원한다.
고용이 확정된 날부터 1개월 이내 업무 협약을 체결한 기업이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산업단지 환경개선 정부합동공모사업으로 구는 '취업하고 싶고 일하기 좋은 검단산단만들기' 사업을 올해 추진한다. 출·퇴근 시간대 45인승 버스 6대, 2개 노선을 운영해 검단산단 입주기업 근로자들의 이동 편의를 돕는다.
또 근무 기간이 5년이 안된 내국인 근로자의 기숙사 월 임차료를 최대 30만원씩 6개월간 지원하는 검단산단 기숙사 지원 사업도 올해 이뤄진다.
구는 '기업&일자리 지원센터'와 인천 최초로 유치한 '서부고용복지센터'를 활용해 기업과 구직자가 만족하는 맞춤형 일자리를 지원하고 미스매칭 해소에 주력해 왔다.
청년취업뿐 아니라 구직에 있어 상대적 약자인 경력단절여성과 노인, 장애인 등의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도 일자리 사업을 펼친다.
경력단절여성의 직업훈련을 통한 노동시장 재진입을 지원하고 서북부지역의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해 '위 러브 미추홀 여성 프로젝트'를 고용노동부, 부평구, 계양구, 여성가족재단 등과 함께 진행 중이다. 특히 서구는 일자리평가 우수기관 선정에 따라 지원받은 인센티브 8천만원을 경력단절여성들을 위한 '외식조리전문가 양성사업' 등에 활용하고 있다.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사업도 확대했다. 경로당 생활도우미, 공원 지킴이, 청소년 보호지원단 등의 참여 대상이 지난해 32개 사업 2천934명에서 올해 35개 사업 3천299명으로 확대 운영된다.
장애인 자립생활과 사회참여 기회를 도모하기 위해 장애인 주민센터 행정사무 보조, 환경정비, 장애인전용 주차구역 계도, 노인복지시설 요양보호사 업무보조 등의 사업이 시작된다.
또 KT서인천유통지사, 한국남부발전(주) 등 지역 내 기업체와 상호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취업 취약계층 우선 채용, 직업훈련을 통한 인재 양성 등의 사업을 진행하며 취업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일자리를 찾는 사람과 구인 기업 간의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고 미스매치현상으로 실업과 구인난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 것이 구청에서 해야 할 일"이라며 "구민들이 일자리를 통해 스스로 삶을 일으켜 세우고 희망찬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