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전국에서 최고로 살기 좋은 쾌적한 동네로 가꿀 것입니다. 주민들이 이사를 오면 떠나기 싫을 정도로 정이 들고 인정 넘치는 고잔1동을 만들겠습니다.”

   안산시 고잔1동 새마을부녀회(회장·심상남) 회원들은 지난해 12월 새마을중앙회가 개최한 전국 에너지절약경진대회 폐식용유모으기 부문에서 근면상을 수상할 정도로 알뜰 살림살이를 하며 적극적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모범이 되고 있다.

   심상남(36)회장등 부녀회원들은 폐식용유로 만든 재활용 비누를 판매해 모은 수익금으로 홀로사는 노인가구와 고잔초등학교 결식아동을 돕는데 내 놓는등 인정 넘치는 마을 만들기에 바쁘다. 부녀회원들의 동네 노인공경과 모시기는 내가족 챙기기와 다를바 없다.

   '아나바다''운동을 전개하고 생활용품을 값싸게 주민들에게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333영세가구와 홀로 사는 노인가정을 방문, 전달하고 있다.

   핵가족화로 소외받는 노인들이 모여 있는 11개 노인정과 자매결연을 갖고 정기적으로 경로위안 잔치를 베풀어 음식을 정성껏 만들어 대접하며 해마다 겨울이면 김장도 맛나게 담가 주고 있다.

   특히 부녀회원들의 쾌적한 동네환경 가꾸기는 지나칠 정도로 야단법석이다. 세무서 4거리에 꽃박스를 설치하고 자연사박물관 앞 나대지를 정비, 꽃동산을 조성해 주민 쉼터로 활용토록 했다.

   또 계절마다 화정천주변과 동사무소앞에 각종 꽃을 심어 주민들과 민원인들에게 쾌적하고 깨끗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한편 노인들에게 꽃을 가꾸도록 소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부녀회원들이 가꾼 벚꽃은 4월이면 만발, 해마다 '적금골 벚꽃 축제''가 열린다. 고잔동 지역에는 적금·화랑·삼일로등 3개 대로변 20㎞ 구간에 15~20년생 벚나무 7천여 그루가 심어져 있어 벚꽃이 만개하면 이 동네는 꽃으로 뒤덮인다.

   벚꽃축제때는 유치원생들의 재롱잔치와 여고생의 풍물놀이 공연, 태권도시범, 국악한마당, 대학생이 참여하는 가요제 등이 펼쳐진다.

   행사때면 부녀회원들은 주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청소하고 벚꽃나무가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대와 줄을 치는 등 밤 늦게까지 봉사활동을 한다.

   공무원 일손돕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동사무소 직원들을 대신해 주민자치센터의 생활체육교실과 인터넷교육장·공부방·어린이놀이방·문화사랑방·독서실등을 청소하는 한편 주민들이 주민자치센터 이용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손경식 동장은 “우리동 새마을부녀회는 관 주도하의 여성단체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봉사모임이다”며 “이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우리 동이 시평가 최우수동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