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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최민정이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2연패를 확정짓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결승에서 중국 대표팀이 실격 판정을 받은 데 대해 중국 여론이 들끓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과 중앙(CC)TV, 환구시보 등 관영 매체를 비롯해 바우두 등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까지 21일 중국 계주팀의 실격 소식을 메인 뉴스로 보도했다.

중국팀 감독은 CCTV와 인터뷰에서 "심판 판정도 불일치했기 때문에 판정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경기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CCTV는 이어 중국 출신 국제심판의 평론을 통해 "이번 경기에서 캐나다 선수의 터치 장면, 한국 선수가 넘어지는 장면, 중국 선수가 손을 쓰는 장면 등 여러 규정 위반이 나왔다"며 "어떤 위반 항목은 중시하고 어떤 항목은 중요하게 판단하지 않는 것은 의문이 남는다"고 전했다.

환구시보도 "중국팀은 실격 판정을 받았지만, 그에 앞서 한국 선수가 넘어지며 캐나다 선수의 진로를 방해한 행위는 실격 판정을 받지 않았다"며 판정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환구시보는 또 이번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34차례의 실격 판정이 나왔는데 중국팀이 가장 많은 실격 판정을 받았다면서 판정이 중국팀에 유독 엄격하게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중국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는 '쇼트트랙 여자계주'가 핫이슈 1위에 오르는 등 누리꾼들의 편파판정 여론이 들끓었다.

결승 경기 동영상의 재생 수는 2천만 회를 넘어섰고, 주최국인 한국을 비판하는 댓글도 5만 건이 넘게 달렸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