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에 본사를 둔 한 삼계탕 프랜차이즈업체가 사실상 마을 도로로 이용되고 있는 현황도로를 자신들의 소유라며 일방적으로 울타리를 치며 통행을 막자 인근 주민들이 이에 반발하고 있다.
하남시 창우동 바깥창모루 주민들은 2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은 물론 공권력까지 무시하는 지호한방삼계탕의 (주)지호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호 측은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4일 검단산로 342-15에 위치한 지호R&D센터 옆 현황도로가 자신들의 소유란 이유로 센터 앞을 측량한 다음날 바로 철제 울타리를 설치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직원들의 차량으로 차량통행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호 측이 주민들의 전화를 회피하는 등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며 "결국 지호R&D센터 안쪽 토지를 도로가 없는 맹지로 만든 뒤 이를 헐값에 매입하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에 지호 측에 울타리를 설치한 이유 등에 대해 전화로 문의했지만,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한편, 지호는 지호한방삼계탕으로 7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 업체로, '2017 제18회 한국프랜차이즈대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등 2014년부터 4년 연속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