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은 21일 평창 알펜시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와 아시아에서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딴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이게 목표였다. 이제는 세계선수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아시아 선수 중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선수는 없다.
그는 "(세계선수권도) 자신 있다"는 말로 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동시 석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윤성빈은 우상이자 경쟁자였던 마르틴스 두쿠르스와의 경기후 상황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그는 "금메달을 확정한 직후 많은 분이 축하해 주셨지만, 한편으로는 (나의)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선수(두쿠르스) 때문에 그렇게 기쁜 마음은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윤성빈은 "당연히 금메달을 따고 싶었지만, 그 선수도 하나의 메달은 땄으면 하는 바람이었다"며 "내 우상인 선수가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많은 분이 대기실까지 찾아와서 축하해주신 건 좋았지만, 나중에 (두쿠르스를) 따로 찾아가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며 "그 선수는 워낙 대인이어서 이 상황을 즐기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자신의 메달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질문에 윤성빈은 "동계스포츠가 하계스포츠에 비해 인지도가 부족한데 세계에 우리나라를 알리는 좋은 기회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성빈은 "모든 선수들이 올림픽을 목표로 4년을 달려왔다. 한국에서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말로 평창 대회에 대한 의미를 뒀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