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포승면 '포승국가산단'내 배수로에 몰래 버려진 폐유가 최종 배출지점인 평택항 해양과 연결된 대수로로 유입, 하천뿐 아니라 해양 환경오염마저 우려되고 있다.
25일 서평택환경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8시께 차량 환경 순찰 중 포승국가산단 배수로에서 기름이 유출된 것을 발견, 평택시 등 관계기관에 신고했다.
서평택환경위는 "이날 발견된 폐유는 길게 기름띠를 형성한 채 이리저리 흘러다니고 있었다"며 "오염 물질은 우수관을 통해 배수로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역학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평택환경위 전명수 위원장은 "빗물을 빼내기 위한 우수관을 통해 오염 물질이 하천으로, 다시 바다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자체가 큰 문제"라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포승국가산단 배수로에는 2002년부터 수시로 오염 물질이 무단 배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수질이 악화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지만, 무단 배출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오염물질 무단 배출은 비가 많이 내리는 날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하천의 수질은 물론 해양환경마저 위협하고 있어 배수로와 연결된 우수관 정기 점검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