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산하 기관인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이하 인천TP) 원장 재공모에 9명이나 지원했다. 이미 한 차례 공모가 무산된 데다 지방선거가 코앞에 있어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인천TP는 26일 제10대 원장 초빙 재공모 마감 결과 9명이 원서를 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류 및 면접 심사, 이사회 개최 등의 절차를 거치면 다음 달에는 새 원장이 취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인천시 추천 인사로 구성된 원장추천위원회가 후보자를 2명 이상 복수로 추리면, 유정복 인천시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이사회가 1명을 원장으로 낙점하게 된다.

이어 중기부 장관의 승인을 받는 것으로 새 원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된다. 재공모 지원자는 모두 50~60대 남성이며 대기업 임원 출신 6명, 대기업 재직 1명, 교수 출신 1명, 고위 공무원 출신 1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번에 무산된 첫 공모는 다음 달 1일 임기가 끝나는 박윤배 현 원장을 포함해 지원자가 3명에 그쳤다. 그마저도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박 원장 등 2명 가운데 1명이 면접에서 불합격했다. 결국, 원장 후보자를 복수로 이사회에 추천하도록 한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공모가 무산됐다.

인천TP는 박 원장이 이미 첫 공모에서 면접 심사를 통과해 재공모에서는 후보자로 1~2명을 더 추려 박 원장과 함께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인천TP 안팎에선 재공모에 대해 낙관하지 않는 분위기가 읽혔다. 인천TP가 중소기업 지원사업 등 인천시 경제 정책을 뒷받침하는 공공기관인 만큼 지방선거 이후 재공모가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인천TP 관계자는 "응모자가 이렇게 많을 줄 예상하지 못했다"며 "중기부 장관 승인이 곧바로 이뤄질 경우 이르면 3월 중순에도 신임 원장 취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TP는 인천테크노파크, 인천경제통상진흥원, 인천정보산업진흥원 등 과거 인천시 산하 3개 기관이 통합해 지난 2016년 7월 출범한 곳이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