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내 인천시장 후보군을 이루는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과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공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당내 경선전에 뛰어든다.

자유한국당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도 다음 달 9일 출판기념회를 겸한 사실상의 재선 도전을 위한 출정식을 개최하는 등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 선거판이 달아오르고 있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26일 구청장직을 사퇴하고 27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당내 경선을 준비한다.

홍 구청장은 이날 열린 이임식에서 "더 넓은 바다로 나아가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보물섬을 만들어내도록 하겠다"며 "반드시 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사람이 중심이 되고 시민과 함께하는 공동정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홍 구청장은 재임 시절 현안이 있는 동네에서 1박을 하며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던 '숙박행정'을 선거운동에 도입해 인천 전역을 돌며 지역 주민들의 여러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선거사무실은 남구 석바위사거리 인근에 마련해 놨다.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도 28일 사무총장직을 사퇴하고 다음 달 6일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대대적인 세몰이에 나선다.

김 사무총장의 책은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 인천시 정무부시장, 국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며 겪은 소회와 인천시의 비전, 가족 이야기 등을 담은 자서전(제목·아내와 시장 가는 길)이다. 선거사무실은 부평역 광장 인근에 마련해 놨고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다음 달 초 공식적인 출마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김교흥 사무총장은 "28일 공직 사퇴 후 그동안 자주 찾아보지 못했던 인천지역 각계 인사와 단체 등을 만날 예정"이라며 "경선과 본선에서 승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26일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말했다.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직을 사퇴한 박남춘 국회의원은 최근 인천대 창업지원단을 방문해 벤처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등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28일 김교흥 사무총장의 공직 사퇴를 끝으로 다음 달 초부터는 여권 내 인천시장 후보군(박남춘, 김교흥, 홍미영) 간 '본선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될 전망이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지방선거 재선 고지를 향한 행보를 본격화한다.

유 시장은 다음 달 9일 선학체육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나그네는 길을 묻고 지도자는 길을 낸다'는 제목의 자서전을 공개한다. 유 시장은 경선 없이 자유한국당의 인천시장 후보로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출판기념회가 사실상 출사표를 밝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김명호·정운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