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 道현안·구상 온라인 게재 예정
梁, 4대 거점역 '경기다이렉트' 제시
이재명, 시정 집중한채 정중동 행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유력 후보군들인 전해철 의원과 양기대 광명시장이 본격적인 경선에 돌입하기 전부터 잇따라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선거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들은 선제적으로 정책을 발표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난 이재명 성남시장 중심의 선거판을 뒤흔든다는 전략이다.

전 의원은 지난 23일부터 '전해철이 꿈꾸는 경기도'라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연재하고 있다. 전 의원 측은 지방선거 전까지 10차례 이상 온라인을 통해 경기도 현안과 정책을 다루는 글을 게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과정에서 내세운 '8대 경기도 공약'의 기안자임을 강조하며 '정책통' 면모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블로그에 "대선 공약을 실천하겠다"며 "북부 접경지역 규제 완화, 파주 통일경제특구, 남서부 4차산업혁명 혁신클러스터, 동부 청정상수원 다변화, 안산공동체 회복과 사이언스밸리, 분당선 노선연장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를 공유하되 경기도의 현실에 맞춰 1천300만 도민의 불편·불안·불만을 해소하는 맞춤형 정책들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썼다.

전 의원이 가장 먼저 내세운 정책은 경기도 순환 철도·광역교통청·버스준공영제 등 교통 문제에 대한 것이다.

전 의원은 정부와 협의를 통해 별내선·8호선·수인선 등 170㎞에 달하는 철도 구상안을 현실화하고, 기존 노선을 이어 남북 위주의 철도망을 동서로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수도권알뜰교통카드를 만들어 자전거·보행 마일리지와 연계해 30% 정도의 교통비 절감 효과를 도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양 시장도 교통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양 시장은 KTX광명역세권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경험을 인용하며, 도내 어느 지역에서나 동탄·의정부·대곡·광명역의 4대 거점역에 20분 이내에 닿게 하는 '경기 다이렉트'(Gyeonggi Direct) 공약을 발표했다.

이들 4대 거점역에 급행철도를 도입해 서울까지 20분 이내에 접근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뿐 아니라 서부권과 동부권을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 철도 도입, 북부 동서를 연결하는 교외선 철도 복원 등 다양한 철도 공약을 제시했다.

반면, 이 시장은 정책공약을 발표하지 않은 채 공약에 관한 한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시장은 출마 시한인 3월 15일까지 시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놀랄만한 큰 공약보다 소소한 민생 정치를 펼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