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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 /AP=연합뉴스

텍사스와의 계약 결렬로 국내 복귀설까지 점쳐지던 오승환(36)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오승환의 에이전시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은 27일(한국시간) "오승환이 토론토와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오승환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은 계약 내용 중 '1+1년에 2019년은 팀 옵션'이란 것만 공개하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 보도에 따르면 오승환이 '1+1년' 최대 750만 달러(약 80억4천만원)를 보장받는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은 2018년에는 200만 달러(약 21억4천500만원)를 보장받고, 구단이 정한 기준을 넘어서면 150만 달러(약 16억원)의 보너스를 받는다.

올해 적정 수준의 활약을 펼치면 2019년에도 토론토에 남아 연봉 250만 달러(약 26억8천만원)를 받고, 보너스 150만 달러(약 16억원)를 추가로 챙길 수 있다.

토론토 행이 확정된 오승환은 28일 미국 플로리다 주에 차린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앞서 오승환은 텍사스 레인저스 마무리로 뛰는 듯했다.

현지 언론에서 '텍사스와 1+1년 총액 925만 달러(약 99억2천700만원)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하지만 텍사스 구단은 신체검사에서 오승환에게 문제가 발견됐다며 계약 취소를 통보했다.

텍사스가 문제 삼은 부분은 오승환의 팔꿈치 염증이다.

이에 오승환 측은 "팔에 큰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다. 단순한 염증이다. 던지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텍사스와 협상이 결렬됐고, 오승환은 다소 불리한 조건에서 다시 FA 시장에 나와 토론토와 계약했다.

토론토에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가 있어, 오승환은 셋업맨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