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 19개 운영… 보유장서·이용자수 대폭 늘어
전철역 4곳 '책나루' 무인기기 간편 대출·반납
소장하지 못한 책은 바로대출서비스 활용 가능
염태영 수원시장은 민선5기시절부터 '인문학 중심도시 수원'을 표방하며 지속적으로 평생학습과 성인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전생애에 걸친 지속적인 자기개발을 통해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무엇이든 배울수 있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염 시장은 이를 위해 '수원시 도서관 중·장기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2012년)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해서 도서관을 건립해 '독서 인프라'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도서관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50회 한국도서관상' 단체 부문에서 감사패를 받으며 도서관 정책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10분이내 거리에 도서관 추진
지난 2010년 8개였던 수원시립 공공도서관은 민선 5~6기를 지나며 두 배 이상 늘어났다. 2011년 태장마루도서관을 시작으로 민선 5기에 3개 도서관(태장마루·대추골·한림도서관)이 건립됐고, 민선 6기 들어 창룡·버드내·호매실·광교홍재·일월·화서다산도서관 등 6개 도서관이 잇달아 문을 열었다.
2015년에는 공립 인도래작은도서관이 개관했다. 올해 4월 광교푸른숲·매여울도서관이 문을 열면 수원시립 공공도서관은 19개가 된다(슬기샘·지혜샘·바른샘 어린이도서관 포함).
민선 5~6기를 거치면서 보유 장서 수도 대폭 늘어났다. 지난 2010년 말 141만1천392권이었던 장서는 2017년 말 253만9천687권으로 79.9% 증가했다.
수원시도서관은 올해 장서 15만4천권을 확충할 계획이다. 도서관 이용자 수도 2010년 499만1천757명에서 자연스럽게 2017년 770만4천918명으로 54.3% 늘어났다.
수원시도서관은 시립 공공도서관에 특성화 주제를 정하고, 그에 따른 자료 코너·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특성화 주제는 '수원학·역사'(선경도서관), '육아'(호매실도서관), '미술'(북수원도서관), '다문화'(영통도서관) 등이다. 특성화 주제에 맞춰 운영하는 '생애주기별 독서 프로그램'은 1천개에 이른다.
■도서 검색·대여·반납 시스템, 스마트하게
수원시도서관은 시민들이 좀더 편리하게 책을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있다. 평일에 도서관을 찾기 힘든 직장인·대학생을 위해 이용자가 많은 전철역 4곳에 '책나루도서관'을 설치했다.
책나루도서관은 수원시립 도서관 소장 도서(어린이 자료 제외)를 온라인으로 검색하고, 무인기기를 이용해 간편하게 책을 대출·반납할 수 있는 '스마트 도서관'이다.
현재 수원역(2층 대합실 국철 입구), 수원시청역(주 개찰구 옆), 영통역(2·8번 출구), 광교중앙역(지하 1층)에서 365일 운영 중이다. 운영시간은 새벽 5시부터 자정까지이다. 올해 성균관대역에 '책나루 도서관' 1개소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에는 '지역 도서 통합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역 도서 통합검색'은 수원시 도서관·경기도립도서관 등 공공도서관, 수원 소재 대학 도서관, 수원박물관·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도서관, 새마을문고, 작은도서관 등 수원시에 있는 모든 도서관(92개)의 소장 도서를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8월 도입한 '희망도서 바로대출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희망도서 바로대출서비스'는 수원시도서관에 없는 도서를 수원시 관내 서점에서 '새 책'으로 간편하게 빌려볼 수 있는 서비스다.
2주 동안 책을 이용할 수 있고, 만기일에 서점에 반납하면 된다. 서비스를 시작한 후 6개월 동안 희망도서 바로대출이 7천700여 건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수원시도서관은 시민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2월 1일부터 '수원시 희망도서 바로대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점을 14곳에서 19곳으로, 바로대출 한도는 한 달 1권에서 2권으로 늘렸다.
염 시장은 "복합문화시설을 함께 갖춘 도서관을 주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 평생학습도시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