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 던진 7명 중 4명 예비 등록
보수는 임해규 유일… 비교적 순탄
이재정 교육감 출마해도 "나홀로"
진보는 의견 갈려 단일후보 '난항'
승패 좌우 4년전과는 정반대 양상


경기도교육감 후보군들이 대거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 됐다. 특히 교육감 후보군들은 진보·보수 간 단일화 구도 짜기에도 열을 올리는 등 필승 전략 만들기에 올인한 상태다.

보수는 단일화 과정이 상대적으로 순탄한 반면, 진보는 후보군들의 의견이 엇갈리며 단일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보수 분열, 진보 단일로 선거결과가 명암이 갈렸던 4년 전 선거와 정반대 양상인 셈이다.

27일 현재 경기도교육감에 도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후보자는 모두 7명이다. 이 중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들은 배종수 서울교대 명예교수, 임해규 경기교육포럼 대표, 송주명 한신대 교수,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후보 등록순서) 등 4명이다.

임해규 대표는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의 추대로 사실상 보수진영에서 힘을 받고 있다. 보수 진영중 유일한 예비후보이기도 하다.

임 대표 측 관계자는 "설 연휴 직후인 지난 20일부터 도내 31개 시·군을 다니며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얼굴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진영도 예비후보 등록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날 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을 위해 결성된 '2018 소통과 협력을 위한 경기교육혁신연대'가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후보 선출 일정과 방법 등을 발표하면서, 경선 구도도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

단일화 절차에 참여할 후보자는 다음 달 7~9일 등록해야 하며, 오는 4월 13~14일 이틀 동안 1·2차 토론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같은 달 16일부터 20일까지 5일 간 경기혁신연대 회원과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모바일투표와 ARS 여론조사를 진행, 최종 단일후보를 4월 23일 확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출마를 결정하더라도 단일화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단일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재정 교육감은 지난 2014년 선거 때는 '2014행복한경기교육희망연대'가 선거인단 직접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경기교육혁신연대 관계자는 "참여한 후보들 중 선출된 단일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정·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