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를 위해서는 중국 산둥성 위주의 카페리 시장을, 동부지역인 랴오닝, 장쑤성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변백운 평택항포럼 수석대표는 7일 평택항 마린센터 회의실에서 평택대학교와 공동으로 개최한 '평택항 카페리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정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항 10개, 평택항 5개, 군산항 1개 등 서해안의 16개 한·중카페리 항로가 개설돼 있지만 인천항을 제외한 평택항과 군산항 등은 산둥성 항로에만 편중돼 있다"며 "올해 추가 취항예정인 대산·군산항의 2개 항로도 모두 산둥성 웨이하이 방향인 반면 인천항은 10개 한중 항로가 산둥성 4, 랴오닝성 3, 허베이성 1, 장쑤성 1, 톈진시 1개 등으로 다양화돼 있다"고 지적했다.

변 수석대표는 "인천항에서만 취급해 물량이 넘치는 전자상거래 통관업무를 평택항으로 일부 이전하고 평택항의 컨테이너 야적장과 화물차휴게소, 근로자 복지회관 등 시설 확충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정현재 평택대 국제물류학과 교수도 '평택항의 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 건립 방안'이란 발표에서 내항에 2022년까지 개발하는 신국제여객부두는 컨테이너 야적장 규모의 적정화, 크레인으로 달아서 하역하는 LO·LO(Lift On·Lift Off) 방식의 돌제식 부두 건립, 크루즈부두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