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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왼쪽부터) 전 국회사무총장, 박남춘 국회의원,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경인일보 DB

김교흥vs박남춘vs홍미영
3자대결 시민들 관심 집중
'본선보다 치열' 자체 전망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이 7일 인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인천시장 경선을 위해 일찌감치 시당위원장직을 사퇴한 박남춘 국회의원과 최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에 이어 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까지 이날 '링' 위에 오르면서 인천시장 선거 '본선행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3자 대결의 서막이 올랐다.

본선보다 경선이 더 치열할 것이란 민주당 쪽의 자체 전망 속에서 벌어지는 이들 3자 대결 결과에 시민들의 관심도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선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번 경선의 3대 관전 포인트로 ▲결선 투표제 ▲안희정 파문 ▲현역 국회의원 출마 최소화 방침 등을 꼽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당무회의를 열어 지방선거에서 2단계 경선방식 (1·2차 경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확정했다. 1차 경선을 통해 컷오프 대상자를 정한 다음 2차 경선에서 최종 본선 후보를 뽑는 방식으로 사실상의 결선 투표제를 도입했다.

여당 내 인천시장 출마 희망자인 박남춘 국회의원과 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을 대상으로 1·2차 경선이 진행될 경우 1차 경선에서 컷오프된 후보 1명은 나머지 2명의 당락을 좌우하는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경선 막판까지 누구 하나 안심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춘석 사무총장이 현역 국회의원 출마 자제 방침(현역 국회의원 2~3명 선 출마)을 공식화함에 따라 이를 두고도 인천시장 출마 희망자 간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3명의 경선 주자 중 유일한 현역인 박남춘 국회의원은 '인천 험지론'을 주장하며 친노 현역의 경쟁력을 본선에서 유감없이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김교흥 전 사무총장 등은 원내 1당 사수를 위해 의석수 하나가 아쉬운 상황에서 현역 출마 불가론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당내 후보 중 누가 나와도 자유한국당 후보를 이기는 상황에서 굳이 현역이 나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으로 촉발된 '안희정 파문'도 당내 경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 고공행진으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경선의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데다가 만일 캠프 내에서 이런 사건이 벌어질 경우 한순간에 낙마하는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지금은 3명의 경선 주자들이 나란히 출발선에 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어떤 변수가 나타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이런 변수 자체가 시민들 입장에선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