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홈페이지 관리 업무등 담당
'안해도 되는' 웹방송 진행도 정성
"수천명 접속해 관람하는 것 보고
내 도전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

프로야구는 겨울에는 즐길 수 없다. 겨울에는 정규리그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당연한 말이지만 수원 kt 팬들은 다르다.
kt는 전지훈련에서 진행되는 모든 연습경기는 아니지만 2차 전지훈련지에서 진행되는 연습경기는 인터넷으로 관람할 수 있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그 경기에서 가장 활약이 뛰어난 선수의 인터뷰도 진행된다.
kt의 인터넷 중계는 사실 홍보팀에 근무하고 있는 이재혁 대리의 아이디어였다.
이 대리는 "선수들이 훈련을 어떻게 하는지, 지금 컨디션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 하시는 팬들이 많으시다. 그런 궁금증을 풀어 드리기 위해 연습경기 인터넷 중계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전지훈련 연습경기를 중계한 건 지난해 kt가 처음이었다.
얼마나 많은 야구팬들이 관심을 보일지 알 수 없었지만 이 대리는 지난해 미국 전지훈련지에서 니혼햄과의 연습경기를 인터넷으로 중계했다.
올해는 카메라를 4대로 늘렸고 인터넷 중계 중 볼카운트, 스코어 등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새벽 시간 경기를 보지 못한 팬들을 위해 녹화 중계도 하고 있다.
사실 이 대리가 홍보팀에서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인터넷중계가 아니다.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소셜네트워크와 홈페이지 관리, 그리고 언론사 지원 등이다.
이 대리는 "사실 인터넷중계는 회사에서 전담하라고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안 해도 된다. 하지만 제가 팬의 입장에서 연습경기도 보고 싶을 거 같아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리는 "전문가들이 중계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부족한 게 있지만 매 경기 수천명이 접속해서 관람해 주시는 것을 보고 내 도전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한다"며 "젊은 구단, 그 구단에서 일하는 젊은 직원답게 패기 있고 알찬 아이템을 더 만들어 내고 싶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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