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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후 강원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주 DB와 서울 SK 경기에서 DB 두경민이 수비를 피해 드리블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원주 DB가 6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DB는 지난 11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경기에서 69-79로 졌다.

그러나 같은 시간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서울 삼성 경기에서 2위 KCC가 83-88로 패하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됐다.

DB가 정규리그를 제패한 것은 전신 동부 시절인 2011-2012시즌 이후 6년 만이다.

DB는 이날 SK에 한때 21점 차나 끌려가는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4쿼터 막판 추격에 나서 점수 차를 10점으로 좁히기는 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남은 희망은 전주에서 KCC가 삼성에 패하는 것이었다.

원주 경기는 이날 오후 4시 56분에 끝났고, 전주 경기는 5시 9분에 끝나 원주 종합체육관을 찾은 원주 홈 팬들 약 4천 명 관중은 대부분 자리를 뜨지 않고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중계된 전주 경기를 지켜보며 삼성을 응원했다.

결국 전주에서 삼성이 KCC를 5점 차로 물리치는 순간, 라커룸에서 대기하던 DB 선수들은 코트로 뛰어나와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김지혜 인턴기자 keemjy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