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이천시 부발읍 주민들이 예비군사격장 이전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5일 이천시에 따르면 부발읍 주민들은 마암리 산 21의1 효향산일대 8만㎡에 조성된 육군 모사단 예비군사격장이 소음공해와 주민·등산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사격장이 들어선 20여년전과 달리 부발읍 도시팽창으로 사격장 직선거리 500m거리까지 아파트단지가 내년에 들어설 예정이며 효향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고 있어 이전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1주일에 주·야간 10차례정도 사격훈련을 하고 있는 이 사격장은 이천시가 지난 75년 국방부에 무상임대한 뒤 3년단위로 재계약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9일 임대기간이 만료된다.
 
   주민들의 사격장 이전요청은 오래 전부터 제기됐으나 집단적인 이전요구는 국방부가 최근 사격장 부지인 시유지 매수방침을 시에 통보하면서 촉발됐다.
 
   국방부는 지난 8월말 시로부터 임대받은 8만㎡ 가운데 1만2천412㎡를 군사시설로 분할매수하겠다는 방침을 시에 보내왔다.
 
   그러나 시는 시유지 가치하락 등을 이유로 분할매각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국방부가 군사시설에 관한 법령에 의해 강제매수절차에 들어갈 경우 주민들과 마찰이 우려된다.
 
   한편 부발읍 주민들은 지난달 21일 군부대측과 가진 대책회의가 결렬되자 5일 오후 주민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사격장 이전 및 효향산 살리기 범부발읍민 궐기대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