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을 이유로 고법에 파산을 신청했던 안성 소재 (주)두원정공(2월 21일자 21면 보도)이 극적인 노사합의로 파산 신청이 철회될 전망이다. 이로써 실직 위기에 처했던 500여명의 근로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13일 안성시와 두원정공 등에 따르면 두원정공 노사는 회사의 파산을 막기 위해 수차례 협상을 진행하던 중 지난 9일 노조 측이 제시한 협상안을 사측이 전격적으로 받아 들임으로써 사측은 파산신청철회를 위한 절차를 밝고 있다.

노사가 합의한 내용는 파산신청 철회와 회사 매출 중 기본 상거래 비용을 최우선 지출하고 남은 금액을 퇴직금에 적립, 인건비와 복리후생비는 후순위로 미뤄 잠정 반납 등이다.

이는 노조가 회사가 흑자를 낼 수 있는 범위까지 고통을 분담 및 감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사측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대 주주인 태양기계의 기존 주력사업인 자동차 부품에 대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이를 토대로 태양기계의 신사업인 헬스케어 분야의 성장세를 더 높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합의안 돌출과정에서 절반에 이르는 노조원들이 사측의 요구와 합의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합의안 이행 여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안성시 대덕면에 위치한 두원정공은 디젤연료분사장치를 주력으로 생산해 대기업에 납품하는 향토기업으로, 지난 1974년 5월 창사 이래 최대 2천105억원의 매출과 더불어 1천여명의 근로자를 고용했지만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달 14일 이사회를 통해 파산을 결의하고 같은 날 서울고등법원 회생법원에 파산을 신청했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