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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적합도" 이재명 50.3% 1위
40대 동남부권 화이트칼라 '강세'
'보수성향' 33%도 '李 지지' 답해

한국당 후보 남경필 34.8% 1순위
60대 이상 중졸 이하계층서 '선호'

'반드시 참여'등 투표 의사 83.6%
'적극적 투표' 전해철 지지자 많아


차기 경기도지사 적합도 1위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은 당내 경쟁에서도 단연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과 직업, 지역을 막론하고 두루 많은 지지를 받은 이재명 시장은 보수성향 응답자들에게도 자유한국당 남경필 도지사 못지 않은 지지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한국당에선 남경필

'더불어민주당 인물 중 누가 경기도지사 후보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재명 시장은 61.8%의 지지를 얻었다.

전해철 국회의원은 6%, 양기대 광명시장은 2.8%에 그쳤다. 기타 후보는 0.6%였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7.8%, 모름/무응답은 10.9%였다. ┃그래픽 참조

자유한국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남경필 도지사가 34.8%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김용남 전 국회의원은 3.1%, 박종희 전 국회의원은 2%였고 기타 후보는 0.3%였다.

다만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와는 달리 한국당의 경우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43.1%로 가장 많았다. 모름/무응답(16.6%)까지 합하면 59.7%로 절반이 넘는다.

■성별, 연령, 직업, 지역 막론하고 이재명 두루 압승…60대 이상·중졸 이하는 남경필

이재명 시장은 성별과 연령, 직업, 지역에 관계 없이 대체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특히 연령대별로는 40대(66.3%), 지역별로는 성남이 포함된 동남부권(54.8%),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60.4%), 최종학력별로는 대학교 재학 이상(57.5%)에서 가장 강세를 보였다.

다만 60대 이상은 남경필 도지사(35.9%)를 이재명 시장(26.1%)보다 더 많이 선택했고, 최종학력이 중졸 이하인 경우 이재명 시장(28.3%)보다 남경필 도지사(28.5%)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시장은 민주당 내에서도 개혁적인 주자로 분류되지만, 이번 조사에선 진보와 중도성향 응답층 모두에서 우위를 점하는 한편 보수성향 응답층에서도 남경필 도지사 못지 않은 지지를 얻었다.

이재명 시장은 자신의 정치이념 성향을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 71.6%,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 44.9%의 지지를 얻었다. '보수'라고 말한 응답자들이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낸 주자는 한국당 남경필 도지사(34.6%)였지만, 이재명 시장 역시 지지율 33%를 기록했다.

이밖에 이재명 시장은 더불어민주당(71.3%)·정의당(66.5%) 지지층에서, 남경필 도지사는 자유한국당(54.2%)·바른미래당(38.8%) 지지층에서 각각 차기 도지사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꼽혔다.

■"지방선거, 반드시 투표하겠다" 67.3%


6·13 지방선거 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83.6%였다. 이 중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적극적 투표층은 67.3%였고, '가급적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16.3%였다.

'가급적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1.9%, '절대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경우는 0.8%였다. '그때 가봐야 안다'고 답한 경우도 13.6%였다. 모름/무응답은 0.1%였다.

후보군별로는 민주당 전해철 의원 지지자들 중 적극적 투표층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83%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해 같은 당 이재명 성남시장(75.5%), 한국당 남경필 도지사(71.1%)를 지지하는 응답자보다 비교적 투표에 더 적극적인 경향을 보였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이번 여론조사는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3월 11일 하루 동안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78.9%)와 유선전화(유선 RDD 생성/21.1%)를 병행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 수준이며, 응답률은 15.4%다. 2018년 1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