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경기도지사 경쟁에서의 '이재명 성남시장의 독주'에 정치권도 놀랐다.

야당인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남경필 지사에 대한 지지율이 경쟁자들과 큰 차이를 내면서, 일각에서는 '경선 패싱론'·'도중하차설'까지 나오고 있다.

13일 경인일보의 6·13 지방선거 여론조사가 발표되자 지역 정치권에도 파장이 일었다. 경인일보 여론조사를 인용한 언론들의 전망 보도들도 이어지면서, 선거에 대한 설왕설래도 쏟아졌다.

후보군 전체를 나열한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시장이 50.3%로 타 후보군을 압도했고, 정당별 후보 적합도에서는 이 시장과 남 지사가 크게 앞섰다.

정치권에선 이재명 시장 독주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선 경선 등의 검증을 거친데다 대중적 친화도까지 더해져 파괴력이 커졌다"는 게 일반적 여론이다.

그러나 "TV예능 출연 등에 따른 인지도에 거품"이라는 견해와 함께, 미투운동·남북정상회담·보수결집 등의 변수가 남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각 당별로 2·3위를 더해도 1위와의 격차가 크게 나는 상황이어서, 현재의 여론만을 따졌을 때는 "경선 자체가 무의미한 것 아니냐. 경선 흥행에도 빨간불이다"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선거가 3달도 안 남은 상황이다.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큰 격차가 충격적"이라며 "남은 기간 여론에 따라 경선과 본선 모두 압도적 완승이냐, 대역전극이냐가 정해질 듯하다"고 내다봤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