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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6위)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8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로저 페더러의 공을 받아치고 있다. /인디언웰스<美캘리포니아주> AP=연합뉴스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6위·한국체대)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의 벽에 막혔으나 성공적인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정현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797만2천535 달러) 8강에서 페더러에게 0-2(5-7 1-6)로 패했다.

그러나 정현은 올해 첫 메이저 대회였던 호주오픈 4강 신화를 시작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올해 1월 초 세계 랭킹 62위였던 정현은 호주오픈 4강에 들면서 순위를 29위까지 끌어올렸고, 1월 ASB 클래식부터 최근 5개 대회 연속 8강 이상의 성적을 바탕으로 다음 주 세계 랭킹 23위까지 오르게 됐다.

메이저 대회 4강의 여세를 몰아 메이저 바로 아래 등급인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도 개인 최고 성적인 8강에 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현은 이 대회 전까지 아시아 선수 가운데 최고 순위였던 니시코리 게이(25위·일본)를 제치고 아시안 톱 랭커를 예약했다.

2018시즌이 개막한 지 이제 채 3개월도 되지 않았지만 정현이 올해 벌어들인 상금은 벌써 94만 5천741 달러(약 10억1천만원)나 된다.

정현이 현역 세계 랭킹 1위와 맞대결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였다.

2016년 1월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 지난해 10월 파리 마스터스에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상대했고 이번이 세 번째 1위 선수와 경기였다.

하지만 세 번 모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했다.

한편 정현은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총상금 797만2천535 달러)에 출전한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