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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왼쪽부터 이재명 전 성남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민주당 전해철 의원, 한국당 김용남 전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 한국당 박종희 전 의원, 민중당 홍성규 화성지역위원장. /경인일보 DB

6·13 지방선거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 경선에 나서는 여당 후보들이 벌써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야당의 경우 남경필 지사 외 이렇다 할 후보가 눈에 띄지 않아 상대적으로 조용한 상황으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양기대 전 광명시장은 지난 14~15일 차례로 시장직을 내놓고 선거전에 나섰다.

이 전 시장은 지난 14일 퇴임식에서 "시민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촉망받는 정치인 이재명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성남에서의 기적을 더 크게 펼쳐 보답하겠다"며 경기도지사 도전 의지를 밝혔다.

이 전 시장은 다음 주 초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공약, 정책을 다듬은 뒤 출마를 공식 선언할 방침이다.

양 전 시장은 지난 1월 25일 출마 기자회견을 한 뒤 도지사 직속 청년정책특별기구 설치, 고등학교 무상교육 등 핵심 공약을 차례로 발표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의원들로부터 '절대 지지'를 받고 있는 실세 전해철 의원은 지난 1월 8일 출마 선언과 함께 1개월여 임기가 남은 경기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하는 등 배수진을 치면서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3일 아주대체육관에서 열린 전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는 전 의원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 '3철'로 불리는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참석하고 민주당 국회의원 45명도 함께 해 전당대회를 방불케 했다.

특히 민주당 도의원 전체 66명 가운데 53명이 전 의원 지지를 선언, 조직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전 시장이 앞서가자 양 전 시장과 전 의원이 이 전 시장을 협공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양 전 시장이 이 전 시장과 전 의원에게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검증을 공식 제안하자 전 의원은 SNS에 글을 올려 이를 전적으로 수용한다고 '화답'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경우 공천심사에 먼저 들어갔지만 주목도는 낮다.

남 지사와 박종희·김용남 전 의원 등 공천 신청자 3명은 지난 14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면접을 치른 바 있다.

지난달 12일과 이달 5일 차례로 출마를 선언한 박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은 남 지사의 탈당 전력을 문제 삼아 철새정치인이라고 공격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반향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아직 출마자가 없으며 민중당에서는 전 통합진보당 대변인을 지낸 홍성규 화성지역위원장이 단독 출마한 상태다.

한편 지난 13일 경인일보가 실시·보도한 도지사 적합도 조사에서 여당 후보 중 이 전 시장은 50.3%를 기록한 반면 전 의원은 2.6%, 양 전 시장은 1.3%로 저조했다.

한국당 후보군의 경우 남 지사가 15.8%를 기록해 야권 주자 중에는 가장 앞섰으며, 김 전 의원 1.5%, 박 전 의원 0.9%의 적합도를 각각 나타냈다.

이 여론조사는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3월 11일 하루 동안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78.9%)와 유선전화(유선 RDD 생성/21.1%)를 병행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수준이며, 응답률은 15.4%다. 2018년 1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