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측과 아파트 입주자간 분양전환을 앞두고 감정평가에 의해 고시된 분양가로 마찰을 빚고 있다.

   16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주택공사가 지난 96년에 지어 임대한 원미구 중3동 덕유마을 2단지 17, 18, 19평형 임대아파트 509세대가 모두 입주된 가운데 오는 25일부터 분양할 예정이다.

   그러나 주공측이 지난 95년 12월 임대공고할 당시 18, 19평형의 분양전환기준 분양가격을 4천183만4천원에 게재한 것과는 달리 900여만원이 오른 5천160만원으로 고시했다.

   또 분양고시금액 감정평가 산출기준시점을 부동산 가격이 오른 지난 9월 평가하면서 분양가를 더 높게 책정했다는 것이 입주자들의 주장이다.

   입주자들은 현시세로 고시한 분양가는 인정할 수 없으며 5년전 주공측이 공고한 대로 약속을 지켜줄 것과 그동안 발생한 하자 보수를 분양전까지 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일어나는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정부가 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공측은 “입주당시 분양고시금액 및 추가로 게재된 비용계산방법에 따라 산출한 금액으로 타 아파트에 비해 10% 가량 저렴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 9월 주택공사를 방문, 항의시위한데 이어 지난 15일부터 오는 11월15일까지 한달간 시청앞 항의 시위집회신고를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