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5일간 일정으로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제2회 의정부 정보박람회(UIT EXPO 2001)에 마련된 '북한IT관'이 북한의 IT산업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개막전부터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북한IT관'에서는 북한의 각종 IT산업 현황 자료 전시와 함께 국내 북한전문가가 참여하는 북한 기획전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철벽2000' '타자학교-건반프로그람' 등 북한의 CD-ROM 타이틀 18종과 산가지 파기, 조선장기 수풀이, 삼꼬미, 별꼬미, 동물꼬니 등 우리에게 낯설은 '조선 민속놀이 묶음집' 등 북한 게임 9종이 공개된다.
 
   특히 북한의 원천 기술을 이용해 일본 조총련과 한국의 엔지니어가 공동 개발한 언어 솔루션 '스라스라(일본어로 '술술'이란 뜻이며 술술 글이 잘 번역된다는 의미) 프로그램 중 '스라스라 2001' '스라스라 word대필' 등 스라스라 시리즈 6종도 선보인다.
 
   이밖에 남북합작기업인 IMRI사의 평양공장에서 생산한 모니터 및 PCB 등 정보통신제품, 북한의 평양정보센터와 조선 컴퓨터센터의 추진사업, 북한에서 사용하는 PC와 자판, IT서적, 북한우표, 공예품, 화폐 등도 전시된다.
 
   또 행사기간 동안 '범국민 북한 IT도서 보내기 운동'을 통해 각 학교 및 단체로부터 수집한 IT서적을 북한에 전달할 계획이며 북한에서 사용되는 컴퓨터 및 IT용어 퀴즈행사와 북한자판으로 애국가 빨리적기 등 각종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김기형 의정부시장은 “북한 IT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부족으로 기업 및 일반인들이 북한의 기술력을 직접 대하는 기회가 거의 적었다”며 “이번 의정부 정보박람회는 일반인들이 북한의 IT산업에 대해 직접 보고 체험하며 북한의 현 실정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