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중단된 인천~제주 카페리 운항이 재개될 전망이다.

18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최근 한 업체가 인천~제주 항로에서 카페리를 운항하는 내용의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업체는 2만t급 규모의 선박을 새로 건조해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지난해부터 인천~제주 카페리를 운항하겠다는 업체들이 많았지만, 제주항 선석 여유 공간이 부족해 실제 운항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최근 제주도가 일부 여객선 운항 시각을 조정하면서 인천~제주 카페리가 사용할 수 있는 선석이 확보됐다.

게다가 일부 업체는 제주항보다 선석이 여유로운 서귀포항을 이용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운항 재개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인천해수청은 선사의 재정 건전성과 선박의 안전성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다음 달 중 제삼자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 외에도 3~4개 업체가 이 항로 운항 의향을 인천해수청에 전달했기 때문에 공모 과정에서 여러 업체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해수청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인천~제주 카페리 운항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