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포곡초등학교는 기독교 단체의 철거요구와 잦은 훼손으로 수난을 겪어온 단군상을 기증단체에 되돌려 주기로 결정했다.
 
   포곡초등학교는 지난 99년 4월 사단법인 한문화운동연합(현 홍익문화운동연합)으로부터 기증받은 단군상을 이 단체에 반납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종술교장은 “그동안 기독교 단체의 철거요구가 계속돼 왔으며 수차례에 걸쳐 훼손되는 사고까지 일어난 상황에서 훼손된 단군상의 존치가 교육목적에 맞지 않고 자칫 두 단체의 분쟁에 휘말릴 수도 있어 반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이에앞서 지난달 14일 학교운영위원회를 개최, 이 문제를 표결에 부쳐 반납 10표, 존치 2표로 기증자에게 되돌려주기로 방침을 세웠다. 

   학교측은 단군상을 설치한 직후부터 용인시기독교연합회등 기독교단체들의 철거요구가 계속되자 전체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거쳐 존치를 결정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단군상의 코가 떨어져 나가고 목이 잘리는 사고가 난 것을 시작으로 2차례 더 훼손사고가 발생하면서 단군상의 존폐를 놓고 고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