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시가 탑동유원지의 관광객유치와 주민편의를 위해 확포장하고 있는 동두천시~포천군간 2.4㎞ 광암로.
   주민편의를 위해 벌이고 있는 도로확장사업이 장기간 진행되면서 오히려 주민불편은 물론 지역상권을 위기로 몰아 넣고 있다.

   동두천시는 유실된 도로를 말끔히 단장하고 탑동유원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99년 5월 200억여원을 들여 동두천시~포천군간 지방도 334호선 2.4㎞ 광암로 확·포장공사에 들어갔다. 오는 2002년 6월말 완공목표다.

   그러나 주민들은 착공 2년이 지난 현재 공정률은 78%를 보이고 있지만 사업기간이 3년여에 걸쳐 진행되면서 유원지 입구인 광암동부터 도로가 누더기로 변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겨 생계에 지장을 받고 있다.

   도로공사 이전보다 업소의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서 이주인구가 증가, 40여개소에 달하던 상가가 30여개소로 줄어 드는 등 존폐위기로까지 몰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5월 S음식점을 임대한 김모(45)씨의 경우 3개월만에 1천500여만원을 날리고 영업을 포기했으며 주민 홍모(50)씨는 장사가 너무 안돼 타업소 배달직원으로 일하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상가번영회장 양희석(54)씨는 “복요리 음식점을 경영해오다 종업원 임금등으로 1억여원을 손해보고 갈비집으로 메뉴를 바꿔 보았지만 마찬가지다”고 말하며 장기간 공사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또 대부분의 업소들이 은행 등지서 대출을 받아 간신히 업소명맥을 유지해 왔지만 담보대출능력도 한계에 도달, 막연한 실정이라며 장기간 공사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말까지 우선 도로포장만이라도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