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LPGA 투어 파운더스컵 제패…1년 만에 우승

'골프 여제' 박인비(사진)가 1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박인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72·6천67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3월 HSBC 챔피언스 이후 1년 만에 LPGA 투어 대회를 제패한 박인비는 투어 통산 19승을 기록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22만5천 달러(약 2억4천만원)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선두였던 박인비는 1번 홀(파4) 버디로 최종 라운드를 상쾌하게 시작했지만 11번 홀까지 10개 홀 연속파 행진을 벌이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55세 베테랑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가 3타를 줄이며 1타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박인비는 12번 홀(파4) 그린 밖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들어가며 데이비스를 2타 차로 밀어냈다.

15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벙커로 향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절묘한 벙커샷으로 공을 홀 1.5m에 붙이면서 4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박인비가 3개 홀을 남기고 4타 차 선두가 되면서 사실상 우승이 결정됐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