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재선 출마가 공식화되자 공식 진보진영 예비 후보들로부터 견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 교육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 생방송으로 "4년 전 오늘 경기교육의 희망인 '혁신교육'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나서기로 했다. 그때 가졌던 그 꿈을 되새기며 새로운 시작을 여러분과 함께 다짐하고자 한다"고 말하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이 교육감과 경쟁 위치에 있는 진보진영 교육감 예비후보들이 견제에 나섰다.

진보진영 교육감 예비 후보 중 한 명인 송주명 한신대 교수는 논평을 통해 "이재정 교육감은 출마에 앞서 해명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송 교수는 "이 교육감이 '경기교육의 희망인 혁신교육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재선에 나섰다면 그간 어떤 상과를 도출했는지 객관적 근거와 자료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도민 평가로 출마 결정을 한 데에 어떤 절차를 거쳐 평가를 받았는지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후보 배종수 서울교대 명예교수도 "학교현장에서 불통으로 통하는 분이 재선에 나와서는 안된다"며 이 교육감 출마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어 배 교수는 "학교 현장의 자율성과 지역성, 창의성 등을 무시해 왔던 이 교육감은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만든 혁신교육을 제대로 정착시키지 못했다. 재선 출마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교육감의 재선 출마 의지는 존중하나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는 "이 교육감의 결정에 대해 뭐라 할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같은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로서 누가 더 적합한 지에 대해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교육감이 참여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 또한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정 교육감이 민주단일후보 경선에 합류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교육감 자리를 두고 출마의 변을 밝힌 이들은 앞서 언급한 5명과 더불어 전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 박창규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장, 임해규 경기교육포럼 대표 등 총 8명이다.

/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