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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포스터 4종 공개. /스튜디오 드래곤, 초록뱀미디어 제공

'나의 아저씨' 캐릭터 포스터 4종이 공개됐다.

tvN 새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가 첫 방송을 하루 앞두고 이선균, 이지은, 박호산, 송새벽의 진한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캐릭터 포스터 4종을 20일 전격 공개했다. 또 오는 21일 첫 방송은 90분 특별 편성돼 평소보다 20분 앞선 오후 9시 10분 방송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는 각자가 살아내고 있는 삶을 표현하는 인물들의 얼굴과 캐릭터를 대변하는 대사가 담겼다.

주어진 인생을 순리대로 살아가는 삼형제의 둘째 박동훈(이선균 분)의 "인생은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야. 내력이 쎄면 버티는 거야"라는 대사는 '외력'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내력'을 지키고자 애쓰는 40대 아저씨의 인생의 무게가 느껴진다.

이지안(이지은 분)은 퍽퍽한 현실을 온몸으로 버티는 차갑고 거친 여자다. 바싹 마르다 못해 터져버진 입술과 화장기 없는 얼굴, 눈 주위에 진하게 내려앉은 어두운 그림자는 그녀의 삶을 나타내고 있는 듯하다. "내가 어떤 앤지 알고도 나랑 친할 사람이 있을까?"라는 자조적인 대사는 그의 삶에 따뜻한 위로를 건네게 한다.

아저씨 삼형제의 맏형 박상훈(박호산 분). 인생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지만 그의 인생 모토는 어차피 망한 인생, 신나게 사는 것. "반세기를 살았는데 남는게 없어. 그래서 만들라고, 기똥찬 순간!"은 힘겨운 삶 속에서도 행복한 순간을 꿈꾸는 그의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만큼은 창피하고 싶지 않은 당돌한 막내 기훈(송새벽 분)은 "오늘 죽어도 쪽팔리지 않게! 나름 비장하게 살아"라는 아저씨다. 아무리 돈이 없어도 팬티는 비싼 것만 입는 기훈은 가진 건 없지만 언제나 당당한 모습으로 살고 있다.

포스터 공개와 더불어 제작진은 "첫 방송은 90분 특별 편성돼, 오후 9시10분에 방송을 시작한다. 각각의 인물들이 살고 있는 인생, 그리고 그 속에서 드러나는 감정선을 좀 더 섬세하게 전달, 시청자와 함께 충분히 공감하고 느낄 수 있도록 풍부한 첫 방송을 준비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오는 21일 오후 9시10분에 첫 방송된다. 2회부터는 오후 9시30분 방송.

/김지혜 인턴기자 keemjy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