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결선투표 도입' 주장에
전해철·이재명 "당 결정 따를것"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광역단체장 후보의 공천 신청을 22일부터 접수한다.

민주당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광역단체장의 공천 접수 일정을 22~24일까지 3일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성호(양주) 공관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부터 2일간 공고하고 3일간 후보접수를 하기로 했다"며 "내일 2차 회의를 열어 심사 기준, 방법, 전체 일정 등을 결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류 접수가 완료되면 서류심사와 면접 등 절차는 이달 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심사와 면접에는 '공정, 공평, 공개' 등 3원칙을 제시하기로 했다.

정 위원장은 회의 전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뒷받침할 도덕성과 실력을 갖춘 분을 공천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국민 눈높이에 맞은 후보 공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제갈량의 3공(三公)의 원칙인 '공정, 공평, 공개' 3가지 기준을 세우고 차별 없이 투명하게 밝히도록 할 것"이라며 "다소 출발이 늦은 만큼 (공천 일정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지사 후보군 중 한명인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결선투표 도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양기대 전 시장은 이날 "결선 투표에 적극 찬성하며, 이를 통해 다수의 당원과 도민의 의견을 반영한 후보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페이스북에도 공개의사를 밝혔고, 경쟁자인 전해철 의원에게도 제안했다. 이재명 전 시장과도 만나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해철 의원과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어서 결선투표 도입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결선투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의 득표를 얻은 후보가 없으면 1·2위 득표자를 상대로 한 번 더 투표해 후보자를 뽑는 방식이다. 현재 민주당은 당원 50%, 선거인단 50%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경선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