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후보 남경필 조기 결정
이재명, 27일 공식 출마 선언
전해철·양기대도 본격 '경쟁'
與 내달 20일 후보 선출 완료

자유한국당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로 남경필 도지사가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2~24일 도지사 후보를 접수받고 다음 달 20일께 후보 결정을 위한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민주당 후보군들은 이에 맞춰 출마선언·사무실 개소식 등을 갖는 등 차기 경기도지사를 향한 여야의 '지방선거 시계'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

한국당 중앙당 최고위원회는 21일 비공개회의를 열어 남경필 지사에 대한 도지사 후보 공천을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9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남경필 지사와 김용남·박종희 전 의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남경필 지사를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지지율 격차도 크지만 경선 자체가 남경필 지사의 흠결을 부각하는 '비난전'으로 전개될 우려가 있어 조기 공천을 결정했다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민주당 역시 20일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를 열어 22일부터 사흘간 광역단체장 후보 접수를 진행키로 했다. 다음 달 20일께에는 경선 투표를 진행해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경선 일정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여당 도지사 후보군들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졌다. 지난 15일 시장직을 사퇴한 뒤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21일 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경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오는 24일에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날 예정이다. 또 오는 27일에는 경기도의회 등에서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는 계획이다.

전해철 의원은 22일 대한노인회 경기도 연합 게이트볼대회와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하는 등 이번 주 내내 경기도 직능단체들이 주최하는 행사들을 분주하게 다닐 예정이다.

이재명 전 시장보다 앞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양기대 전 광명시장은 24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가진다.

'지방 선거 시계'가 빨라지면서 도지사 후보군들 간 정책 대결도 더욱 불을 뿜고 있다. 한국당 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남경필 지사와 이재명·전해철·양기대 등 민주당 도지사 후보군들은 광역버스 준공영제·공항버스 한정면허 전환 문제 등을 두고 이날도 공방을 주고받았다.

/정의종·김연태·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