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유아교육과와 일반대 교직과정 등 교사를 양성하는 학과·과정의 정원이 2019학년도부터 770명 줄어든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런 내용의 '2017년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하위 등급 학과·과정은 정원을 감축하거나 폐지한다고 21일 밝혔다.

교원양성기관 평가는 교육대, 사범대, 일반대 교육과 등 교사를 길러내는 기관의 질을 높이고자 이들 기관의 학습 여건과 교육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이번 평가는 제4주기(2015∼2017년) 3차연도 평가로, 전문대 108개교와 일반대 9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A부터 E까지 5개 등급으로 나눠 C등급(1천점 만점에 600점 이상 700점 미만)은 정원 30%, D등급(500점 이상 600점 미만)은 정원 50%를 줄여야 하고, 최하위인 E등급(500점 미만)은 해당 기관·과정을 없애야 한다.

유치원 교사를 길러내는 전문대 유아교육과·보육과의 경우 평가 대상 93곳 가운데 A등급이 38개교, B등급이 41개교, C등급이 13개교였다. 서해대 유아교육과는 가장 낮은 E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C등급 13개 유아교육과와 폐과할 서해대 유아교육과 등 14개 학과에서는 2019학년도 정원이 363명 줄어든다.

전문대 간호학과 중 교직과정을 둔 45개교 가운데는 A등급이 5곳, B등급이 27곳이었다. C등급 12곳, D등급 1곳 등 13개 학교 교직과정은 2019학년도 정원을 49명 줄인다.

실기교사 양성과정을 둔 전문대·일반대 34곳의 경우 A등급이 16개교, B등급이 11개교였고, C등급이 6개교와 D등급 1개교는 정원을 352명 감축하게 된다.

신설·통폐합 등의 이유로 전에 평가를 유예받았던 일반대학과 한국방송통신대학교도 이번에 평가를 받았는데 이 가운데 2곳이 A등급, 4곳이 B등급을 받았다. C등급과 D등급을 받은 학교 각 1곳은 교직과정 정원 6명을 줄이게 된다.

2017학년도에 이들 학과·과정의 정원이 1만5천465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019학년도 정원은 770명 적은 1만4천706명으로 줄어든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진행된 4주기 평가 결과에 따라 교원양성기관의 정원은 6천499명 감소하게 됐다.

교육부는 조만간 '5주기 교원양성기관 평가 기본계획'을 확정해 발표하고, 올해 교대와 교원대에 대한 평가를 진행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예비교원이 초·중등 교육과정에 대해 깊게 이해하고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5주기 평가는 교원양성 교육과정에 대한 평가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