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골 예술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청소년예술제, 만화축제, 장미축제, 복숭아축제등 봄부터 시작되는 부천의 축제가 너무 많아 헷갈릴 정도입니다. 이렇게 많은 축제를 보고 있으면 마치 국민소득이 몇만달러인 경제대국인 것 같습니다.”

   매년 부천에서 개최하는 각종 축제를 경험한 원미구 최모(42)씨는 시에서 문화행사를 명분으로 내세워 매년 개최하는 축제가 너무 많아 정리가 안될 정도라고 했다.

   부천의 축제는 봄철인 5월 복사골예술제를 시작으로 거의 매달 개최되고 있다.

   5월초부터 중순까지 보름이상 개최되는 복사골예술제는 음악·미술·무용·국악등 모든 예술단체가 참여, 시내 전역에서 펼쳐진다.

   5회를 끝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매년 7월 중순부터 10일간 계속되며 부천국제대학애니메이션축제와 만화축제가 비슷한 시기에 개최되고 있다.

   동축제인 성주산복숭아축제는 꽃과 열매가 열리는 시기에 맞춰 2차례 개최되며 도당동 벚꽃축제및 장미축제, 원미산 진달래축제는 4월부터 5월사이에 집중적으로 열리고 있다.

   문화의 달인 10월에는 시민의날 축제를 시작으로 공무원체육대회, 소사구 괴안동 고얀리한마음축제가 연이어 개최되고 있으며 지난 20일부터는 9일간 일정으로 부천시청 잔디광장및 시청 대강당에서 제1회 복사골청소년예술제를 선보이고 매년 개최할 예정으로 있다.

   이처럼 시와 문화원, 동등이 주최하는 각종 축제는 10개를 넘어서고 있으며 개최비용만도 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면서 축제의 효과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 최모씨는 “부천을 알릴 수 있는 특색있는 지역축제를 집중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비슷한 성격의 축제를 시내 곳곳에서 연이어 개최, 예산낭비와 함께 계층간 갈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