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제안 공모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상케이블카의 명칭을 놓고 민-민 갈등으로 확산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제부도 해상케이블카(주)는 21일 오후 화성시 서신면 장외리 마을회관에서 주민설명회를 갖고 전곡항에서 제부도를 연결하는 길이 2.12㎞의 국내 최장거리의 해상 케이블카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상케이블카 측은 또 오는 6월까지 실시계획인가를 받아 8월 착공해 2020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인허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케이블카가 건립될 경우 연간 6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돼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란 두마리 토끼를 잡은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장외리 주민들은 케이블카 기점이 지번상 서신면 장외리 산 40의2인 고렴산인데도 전곡항 출발기점이라고 하는 것은 지역 정서를 외면하고 장외리를 홀대하는 것으로 받아 들일 수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주민들은 또 전곡해양산업단지도 대다수가 장외리인 만큼 장외·전곡산단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 사업비 5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해상 케이블카 조성사업은 부산 송도, 전남 여수, 경남 통영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 해상케이블카로 건립되며 수도권에선 서울남산케이블카에 이은 두번째 케이블카다.

현재 수도권에선 인천 강화·을왕리, 파주 등지에서도 케이블카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