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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황제 이승훈, 아이언맨 윤성빈.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윤성빈(왼쪽 두번째부터)과 이승훈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연합뉴스

'빙속 황제' 이승훈(대한항공)과 '스켈레톤 아이언맨' 윤성빈(강원도청)이 제2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최우수선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두 선수는 21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 상패와 상금 1천만원씩 받았다.

이승훈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 된 매스스타트에서 우승, 김민석(성남시청)·정재원(동북고)과 함께 출전한 남자 팀 추월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하며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따냈다.

그는 "그동안 도움 주신 분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4년 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이승훈은 "베이징 올림픽 때는 만 34살이 돼 올드(old)해지지만, 골드(gold)메달을 따겠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했다.

불모지였던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윤성빈은, 한국 동계올림픽 도전 역사상 썰매 종목에서 첫 번째 메달을 선사한 주인공이다.

윤성빈은 "비인기 종목인 스켈레톤을 알릴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 윤성빈이 아닌 스켈레톤이란 종목을 오랫동안 기억해주셨으면 한다"라며 펑펑 눈물을 쏟았다.

우수선수상(비장애인부문)은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최민정(성남시청)과 설상 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호(한국체대·스노보드)가 받았다.

장애인 부문 우수선수상은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도전 역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장애인 노르딕스키 대표팀 신의현(창성건설)이 차지했다.

우수 단체상은 평창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한 봅슬레이 남자대표팀(원윤종, 서영우, 김동현, 전정린), 컬링 여자대표팀(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이 받았다.

신인상 수상자로는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임효준(한국체대), 2017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2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안세현(SK텔레콤)이 각각 선정됐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총감독은 우수지도자상을, 공로상은 새라 머리 감독을 비롯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수상했다.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일본 고다이라 나오와 '세기의 대결'을 펼친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는 특별상을 받았다.

클린스포츠상은 쇼트트랙 여자대표팀(김아랑,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이유빈)이 받았다.

/김지혜 인턴기자 keemjy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