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미국 금리인상 파고를 순탄하게 넘는가 싶더니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풍랑에 맞닥뜨려 출렁거리고 있다.
주요 2개국(G2) 무역전쟁의 불씨가 커지며 수출국인 한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당분간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약화할 전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3.1% 하락해 2,416.76으로 장을 마감했다.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22일 미국의 금리인상 조치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아 위기를 무사히 넘기는 것처럼 보였다.
미국이 22일 새벽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1.50∼1.75%로 상향 조정했지만 코스피는 0.44% 상승했다. 장중에는 2,5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미국 FOMC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최근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분위기 속에서 다시 상승 랠리를 펼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이런 기대감은 불과 하루 만에 무너졌다.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분위기가 격화돼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중국산 수입품 중 500억 달러(약 54조원) 상당의 수입품에 대해 25%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대미(對美)투자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자 중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30억 달러(3조2천400억원)에 이르는 미국산 철강, 돈육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경제의 큰 두 개 축인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벌일 경우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수출에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G2 간의 무역전쟁 불씨가 커지고 있는 점은 경계해야 할 변수"라며 "이론상 전면적 무역전쟁으로 돌입하면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을 양산하고 교역량 축소 등으로 국내에도 결국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인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물가 상승인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물가 상승과 실업 증가의 이중고를 경험하는 심각한 상황을 뜻한다.
이런 우려를 반영해 전날 코스피는 3% 넘게 빠져 2,410선으로 주저앉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1천332억원, 6천436억원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98%, 6.21% 각각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5% 가까이 하락해 870선을 웃돌던 수치는 830선 아래로 단숨에 떨어졌다.
특히 최근 악재가 잇따라 발생한 바이오주가 급락했다.
전날 차바이오텍은 가격제한폭까지 내렸고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4.84%, 2위인 신라젠은 11.47%, 5위 바이로메드는 11.58% 각각 떨어졌다. 당분간 주식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인상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왔지만 인상 속도가 점차 빨라질 가능성은 남아있다. 연준의 인상 횟수에 대한 점도표상에도 연중 3회 인상이 8명, 4회 인상이 7명으로 거의 대등한 상황이었다.
또 미·중 간 무역전쟁의 불씨가 커져 전 세계로 확산할 경우 국내 수출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주식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향후 주가 하락의 완화 및 반등을 위해서는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재차 확인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주요 2개국(G2) 무역전쟁의 불씨가 커지며 수출국인 한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당분간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약화할 전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3.1% 하락해 2,416.76으로 장을 마감했다.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22일 미국의 금리인상 조치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아 위기를 무사히 넘기는 것처럼 보였다.
미국이 22일 새벽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1.50∼1.75%로 상향 조정했지만 코스피는 0.44% 상승했다. 장중에는 2,5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미국 FOMC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최근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분위기 속에서 다시 상승 랠리를 펼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이런 기대감은 불과 하루 만에 무너졌다.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분위기가 격화돼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중국산 수입품 중 500억 달러(약 54조원) 상당의 수입품에 대해 25%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대미(對美)투자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자 중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30억 달러(3조2천400억원)에 이르는 미국산 철강, 돈육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경제의 큰 두 개 축인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벌일 경우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수출에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G2 간의 무역전쟁 불씨가 커지고 있는 점은 경계해야 할 변수"라며 "이론상 전면적 무역전쟁으로 돌입하면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을 양산하고 교역량 축소 등으로 국내에도 결국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인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물가 상승인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물가 상승과 실업 증가의 이중고를 경험하는 심각한 상황을 뜻한다.
이런 우려를 반영해 전날 코스피는 3% 넘게 빠져 2,410선으로 주저앉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1천332억원, 6천436억원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98%, 6.21% 각각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5% 가까이 하락해 870선을 웃돌던 수치는 830선 아래로 단숨에 떨어졌다.
특히 최근 악재가 잇따라 발생한 바이오주가 급락했다.
전날 차바이오텍은 가격제한폭까지 내렸고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4.84%, 2위인 신라젠은 11.47%, 5위 바이로메드는 11.58% 각각 떨어졌다. 당분간 주식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인상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왔지만 인상 속도가 점차 빨라질 가능성은 남아있다. 연준의 인상 횟수에 대한 점도표상에도 연중 3회 인상이 8명, 4회 인상이 7명으로 거의 대등한 상황이었다.
또 미·중 간 무역전쟁의 불씨가 커져 전 세계로 확산할 경우 국내 수출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주식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향후 주가 하락의 완화 및 반등을 위해서는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재차 확인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