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군 관내 벽지노선 마을버스의 운행이 일찍 끊기고 횟수도 적어 시내에서 동떨어진 마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일 군에 따르면 관내에서 운행중인 농어촌 공영버스는 34개 노선에 7대로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군내면 하성북리를 경유하는 벽지노선의 경우 이용주민이 하루 100여명에 불과, 수지타산이 맞지 않자 버스회사서 저녁 7시를 전후해 운행을 중단하고 있으며 배차도 2시간 간격을 두고 있다.
 
   하성북리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하성북3리를 경유하는 버스의 막차 시간은 저녁 7시10분으로 개인 차량이 없을 경우 택시를 타거나 50분 정도를 걸어 들어간다”며 “직장인과 학생들이 막차 시간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지역주민이 영화 한번 보거나 학원에 다니려 해도 일찍 끊기는 마을버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마을버스 운행회사인 모운수는 “늦은 시간까지 운행하려해도 적정승차인원이 부족해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군의 지원이 없는 한 연장운행은 어려운게 현실이다”며 “하지만 벽지주민을 위해 하성북3리를 경유하는 벽지노선의 경우 오후 9시까지 막차가 운행되도록 추가배차하겠다”고 말했다.
 
   군관계자는 “관내 운행중인 대부분의 버스사업자가 적자운영을 하고 있어 더 이상의 출혈운행을 강요하기 어렵다”며 “지난 99년 벽지노선에 대한 국고보조금을 60여만원에서 올해 600여만원으로 늘렸지만 여전히 부족해 정부의 추가국비지원을 요청,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