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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 선정 방식을 결선투표 없이 '2~3인 경선'을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예비후보 3인 이상 지역에 대해 '컷오프 후 원샷 경선' 방식을 채택한다는 방침인데, 경기도지사 역시 이 방식을 따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성호 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5일 "(광역단체장 후보 선정은) 원칙적으로 다 경선을 시키려 한다"며 "(컷오프를 통해) 경기지역 경선을 2명으로 할지, 3명 모두 할지는 내달 초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서류심사 후 당 차원의 공천적합도 여론조사에 들어간다. 여기에 다음달 2일 면접을 치르고 나면 후보별 최종 점수를 계량화하고, 최종 경선 방식과 일정을 잡아나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현격한 점수 차를 보이는 후보를 경선에서 제외할 경우, 경기도지사 경선은 2명으로 치러지게 된다.

아직 단수·전략공천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그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헌상 단수공천은 '할 수 있다'로 돼 있지만, 이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에 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24일 사흘간 진행된 경기도지사 후보 공개모집에는 전해철 의원, 이재명 전 성남시장, 양기대 전 광명시장 등 3명이 등록했다.

이들은 경선 승리를 다짐하면서도 당의 선거 승리를 위한 '원팀'으로서의 끈끈함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4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가진 양기대 전 시장은 1천여명의 지지자들에게 "당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 도와 도민의 행복, 저와 동지들을 위해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두 경쟁 주자에게 '호프 미팅'을 깜짝 제안하기도 했다.

전해철 의원은 양 전 시장 개소식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게 돼 고맙게 생각한다. 공약도 많이 같다"며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경선 경쟁이 치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전 시장 역시 영상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경쟁하는 관계지만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민주정부를 성공시켜야 하는 동지이고 팀원이다. 우리 팀이 이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전 시장은 지난 2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제가 사회운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던 계기와 정치인으로 변신하게 된 계기는 모두 노 대통령"이라며 "도지사 출마를 결심하며 가장 먼저 노 대통령께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연태·강기정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