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송림동 송희마을 등 인천의 대표 구도심 마을 14곳이 '인천형 주거환경개선사업' 사업지에 선정됐다.

인천시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새로운 사업명인 '주민이 만드는 애인(愛仁)동네' 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최근 '원도심활성화자문위원회'를 개최해 이같이 정했다.

사업은 주차장 설치, 상하수도 정비, 공동이용시설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시범사업'과 10명 이상의 지역 주민들이 모여 마을 발전 사업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희망지'로 구분된다.

시범사업 대상지는 송림동 송희마을, 만석동(주꾸미 거리), 남구 도화동 우리동네, 부평동 백운1해제구역 등 4곳이다. 3년 동안 4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전문가가 투입돼 개발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지역갈등을 중재하고 사업 방향을 안내한다.

시는 이곳에 마을주택관리소를 설치해 마을 유지관리, 마을홍보, 무인택배서비스, 집수리 지원 등 주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주민들이 직접 제안하는 마을 사업과 자생적 경제 조직 설립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주택정비 등 '미니 재개발' 사업도 사업 범위에 포함된다.

희망지는 중구 전동, 동구 송현시장 주변, 우각로 쇠뿔고개, 남구 도화역 북측, 부평구 부평아울렛 남측 등 10곳이다. 본 사업의 준비 단계로서 마을 주민들과 사업 방향을 모색하고 주민 교육을 실시한다. 사업비는 12억원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애인동네는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계획해 장기간 추진하는 주거지 재생사업이다"며 "각 마을에 전문가를 배치하고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