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Utd 팬들과 갈등 해법 고민
최근 지역 체육계 안팎에서는 다음 달 6일 임기(2년)가 끝나는 기권일 시체육회 사무처장(전 시 체육진흥과장)의 거취 문제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강 상임부회장 바로 아래 직급인 기 사무처장이 연임할지, 아니면 바로 후임 인사가 이뤄질지, 그것도 아니라면 사무처장 자리가 지방선거까지 공석이 될지 등 여러 경우의 수가 꼽혀왔다.
강 부회장이 사무처장 인선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임기가 끝나는 사무처장의 연임이나 후임 인선을 결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뿐만 아니라, 시체육회 내부에도 혼란을 끼칠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많이 부족하지만, 당분간 사무처장 없이 혼자서 시체육회 일을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강 부회장은 프로축구 시민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그는 "서포터스 문제에 대해 고심이 크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8년 만에 홈 개막전 승리를 팬들에게 선물하며 기분 좋게 올 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서포터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지난 시즌부터 주장한 구단 대표와 감독 등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이를 지켜본 일반 관중들 사이에선 서포터스의 자중을 요구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강 부회장은 "서포터스의 행동에 대해 항의하는 일반 팬들의 면담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갈등을 부추길 소지가 있어 고심 끝에 면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장 선수들의 사기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원만하게 문제를 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