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국비 2억2천만원등 11억 투입
주조·용접등 제조업 활용 6개 기술
3183개 업체 안정적 인력확보위해
구인·구직 이어주는 희망센터 운영
낮은 임금 年 180만~360만원 지원도
인천시가 금속 가공이나 용접, 도금 등 '뿌리산업'을 기반으로 한 기업체가 안정적으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인천 뿌리산업 일자리희망센터'를 설치한다.
'뿌리기술'이란 주조와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제조업 전반에 걸쳐 활용되는 6가지 기술을 말한다. 인천시에는 이 뿌리기술을 활용해 각종 부품이나 기계를 제작하는 '뿌리산업' 기업체가 3천183개에 달하고, 이는 인천시 공장등록업체 1만1천355개의 28%에 이른다.
뿌리산업 종사자들은 거칠고 힘든 일을 하면서도 임금을 많이 받지 못해 이직률이 높고, 기업들은 그만큼 구인난을 겪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단순 노무자는 월 170만원, 일반 기능직은 월 200만원, 숙련된 기술자는 월 220만원의 임금을 받는 실정이다.
이런 처우 탓에 1년 이상 기업체에 근무해 경력과 기술을 쌓는 종사자들은 많지 않다.
이에 인천시는 뿌리산업 기업체와 종사자의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소하기 위한 '뿌리산업 평생 일자리 창출 사업'을 4월부터 추진한다.
사업은 기업체와 구직자를 이어주는 '혁신프로젝트'와 신규 취업자에게 장려금을 지원하는 '맞춤형 특화지원사업' 등 2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혁신프로젝트는 뿌리산업 기업체가 안정적으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구직자의 이력과 경력 등이 포함된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고, 구직자를 위한 상담창구를 운영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4월 말 제물포스마트타운에 '인천뿌리산업 일자리 희망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맞춤형 특화지원사업은 센터를 통해 취업한 근로자에게 '경력형성장려금'을 지급하고, 기업체에는 작업장 환경 개선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낮은 임금으로 인한 직원 이탈을 막기 위해 3개월 이상 근무한 근로자에게는 소득수준에 따라 연간 180만~360만원을 지급한다. 기업체에는 샤워장이나 복지시설, 여가공간을 설치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한다.
뿌리산업 기업체·종사자 성공사례 홍보, 학생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뿌리산업은 힘들고 고된 3D 업종'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활동도 한다.
이 사업은 최근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지역 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2억2천만원을 확보했다. 인천시는 여기에 시비 8억8천만원을 더해 총 11억원을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올해 최저임금 대폭 인상으로 '뿌리산업 기업체에 취업하느니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 더 낫다'는 인식이 퍼져있어 업체의 구인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종사자들이 금전적인 이유로 퇴직하는 사례가 많아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일자리 매칭·작업장 개선·장려금… 인천 '뿌리산업' 키운다
입력 2018-03-26 22:15
수정 2018-03-2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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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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