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화력 배출 허용기준 강화
정보센터 설립 종합대책 수립
전기버스·택시-봄철 셧다운제
국외배출원 해결 '외교적 노력'
취약층 공기청정기 '이구동성'
최악의 미세먼지 공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장 후보들이 잇따라 미세먼지 저감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그간 개발, 일자리 등 거대 담론에 묻혀 수면 아래에 있던 생활 밀착형 공약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드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홍미영 예비후보는 27일 오전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마스크 없이 살 수 있는 인천을 만들겠다'는 구호로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홍 예비후보는 '미세먼지 없는 인천 with you'라는 피켓을 들고 선거운동을 벌였다. 홍 예비후보는 "영흥화력발전소 배출허용 기준을 2배 이상 강화하겠다"며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을 초과하면 1~2호기부터 단계적으로 발전을 중단하고 선박과 항공기 운항을 줄이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교흥 예비후보는 '미세먼지 정보센터'를 설립·운영해 시민들에게 미세먼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 산하에 센터를 두고 시민들의 즉각적 대처를 돕는 한편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예비후보는 이어 지자체의 권한을 강화해 영흥화력발전소, 비산먼지 발생 공사장 등 사업 조업을 단축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28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국회의원은 '수도권 미세먼지 공동대응 상설기구'를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마련했다. 이어 친환경 전기버스와 전기 택시를 전면적으로 도입하고 석탄 화력 발전의 봄철 한시적 셧다운제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미세먼지 배출지도를 작성하고 배출원 밀집지역을 '미세먼지 관리권역'으로 지정해 맞춤형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정의당 김응호 예비후보는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시민의 건강권을 '환경안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국외 배출원이 미세먼지에 끼치는 기여도가 30~50%에 달해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에서는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공장의 배출총량제를 확대하고 먼지가 심한 경우 공장 가동 중단 조치까지 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미세먼지에 취약한 계층을 위해 이들이 모이는 집단시설에 마스크와 공기청정기를 보급·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환경부는 27일부터 미세먼지 기준을 강화, 하루 평균 '나쁨' 등급 하한선을 ㎥ 당 51㎍에서 36㎍로, '매우 나쁨' 구간 하한선도 101㎍ 이상에서 76㎍ 이상으로 조정됐다.
이날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에 발령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지난해 말 첫 시행 이후 6번째로 내려진 것으로, 이틀 연속 시행한 것은 1월 17~18일 이후 두 번째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생활 밀착' 공략하는 인천시장 예비후보들]최악의 미세먼지… 날아드는 저감 공약
입력 2018-03-27 22:34
수정 2018-03-2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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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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