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장 후보로 정미경 오늘 면접
남지사 중심 친밀 인사들 재편 전망
인물난에 조직력 가동 승부수 전략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자 추대될듯


자유한국당이 이번 주 안으로 '6·13 지방선거'에 나설 수원·용인시장 후보 등 도내 4곳의 준 광역도시 단체장 후보자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중앙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27일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면접 심사가 완료된 경기지역 대도시권 공천을 이번 주 중으로 마무리하고 공천자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점 전략 특별지역'으로 선정된 수원·고양·용인·성남 등 4곳의 공천자를 먼저 발표해 세 확장에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앙당 공관위는 28일 수원시장 후보 결정을 위해 정미경 전 의원에 대해 면접심사를 할 예정이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의 정 전 의원은 후보자로 접수하지 않았지만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추천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현재 접수자로는 경쟁력이 약해 정 전 의원을 대체카드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이 수원시장 후보로 공식화될 경우 경기도 지방선거는 남 지사 중심으로 인물과 조직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당세가 약해 인물난에 빠졌던 위기를 남 지사의 개인기와 조직력에 기대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1차 발표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이는 유력 주자인 정찬민 용인시장도 남 지사와 가까운 인물이고, 고양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동환 예비후보도 남 지사의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성남 시장 후보자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에서 은수미 전 청와대 비서관이 유력하다고 보고, 그에 맞는 맞춤형 후보를 찾고 있다. 당 지도부는 안정감 있는 '행정가' 출신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현재 공천신청자인 성남 부시장 출신의 박정오 예비후보와 또 다른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중앙당 공관위의 속도전에 경기도당 공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후보자 면접에 들어간 도당 공관위는 다음주까지 심사를 완료하고, 최종후보자와 경선지역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파문으로 충격에 빠진 충남의 경우 충남도지사 후보자로 민선 1기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인제 전 의원이 추대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